Ar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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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Arche는 그리스어로 [최초, 원리] 등을 뜻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음악을 만들어본 사람의 여정’에 대한 곡이다.
곡의 메인 코드와 곡의 전체적인 리듬의 느낌을 AI로 추출한 소스에서 차용하였고, AI에서 추출한 코드에 다양한 악기를 적용시켜 Dynamic함을 담고자 하였다.

누구나 '처음'이 그렇듯이 갈피를 잡지 못해 혼란스러운 듯한 발자국 소리로 음악이 시작된다. 그다음 문을 열고 다른 세계로 걸어가는 듯한 사운드로 바뀌며 공간이 이동. 도달한 그곳은 우주를 연상케 하며 무중력으로 떠있는 듯한 느낌이 곡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또한 구간별로 무드의 변화를 강하게 주어 스토리텔링을 의도하였다.

곡 중반, 어딘가 맞지 않은듯한 화성 구간이 등장하여 곡의 화자가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어려움을 암시하는 변곡점을 주었다. 이어 첼로와 바이올린의 2중주와 합창단, 온 세계로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의 북소리가 등장하며 이야기의 정점을 찍고, 곡의 말미에는 조성 변경과 동시에 완전히 다른 무드의 사운드를 배치하여 청자의 상상을 자극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